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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영화관도 'KS 규격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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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장은 의자 사이가 너무 좁아. 허리와 다리가 얼마나 뻐근한지 몰라".

"그래도 음향은 웅장하잖아. 저 극장은 소리가 작아 짜증만 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선호하는 영화관이 하나쯤은 있다.

음향 등 상영시설에 대한 규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영화관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불만해소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영화관 내에 설치되는 음향시설, 영사기, 스크린 등의 상영시설 및 장치에 대해 KS(한국산업규격)로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한 관계자는 "영화 제작기술과 관련 106개의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규격 가운데 지난 3월 영화용어, 영화제작과 관련한 39개 항목을 KS로 전환한 것에 이어 올해 안으로 상영시설에 관한 28개 항목도 규격을 표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영시스템의 국제인증화가 이뤄질 경우 영화관 간의 상영시설 품질격차가 사라져 관객들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동시에 기술적 문제로 인한 수출 장벽을 없애는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내 영화관들은 이번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막대한 자금을 들여 멀티플렉스로 신.개축했는데 다시 규격시설을 갖추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씨네시티한일 김창대 대표는 "대구시내 개봉관 대부분이 최신시설로 바꾼 지 얼마되지 않아 KS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영화관의 시설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일부 개봉관은 시설보완 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타 영화관의 시설에 뒤지지 않으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국제표준화 업무 간사기관으로 지정된 서울종합촬영소 박창인 영상기획팀장은 "영사기, 스크린, 오디오, 음향건축환경 등이 규격화가 될 경우 모든 관객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향후 영화관들이 자율적으로 이 규격에 맞는 시설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기술표준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내달 2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영상기술의 표준화, 그리고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사진:영사기, 스크린, 오디오 등 영화관 상영시설의 규격화되면 최적의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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