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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참사 유자녀들 영남이공대서 야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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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성준(가명.7)이는 대구지하철 참사로 누나를 잃은 후 웃음을 잃었다.

늘 함께 뛰놀고 공부하던 누나의 죽음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알게 된 후 성준이는 조금씩 움츠러져만 갔다.

하지만 같은 아픔을 겪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활기찬 예전 모습으로 조금씩 되돌아가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자녀 21명이 11일 오후 영남이공대 내 체육공원에서 가을 야유회를 가졌다.

5~15세의 어린 나이인 이들 자녀들은 초등학생 16명, 중학생 3명, 미취학아동 2명 등으로 이날 영남이공대 간호과 김후자(59.여)교수 및 학생 등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함께 '추억에 물드는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모인 것.

이들은 자원봉사자.가족들과 함께 몸으로 표현하기, 보물찾기, 도전30곡, 비밀편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가지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지난 8월10일부터 영진산업인력개발원에서 3일간 열렸던 희생자 유자녀와 부상 어린이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별과 함께 쓰는 이야기 캠프'에 참여한 유자녀들이 다시금 만나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대학측이 후속적인 심리치료 차원에서 마련한 것.

김후자 교수는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어린 유자녀들이 심리적 충격과 혼란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이니 만큼 우리들이 좀더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이번 성탄절 이전에 다시 한번 아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며 "주위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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