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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 '세계 브랜드'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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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막을 내리는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에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 행사로 평가할 수 있다.

주제와 부제인 '천마의 꿈'과 '함께 그러나 다르게'가 지향했듯, 신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우리 문화를 지구촌에 알리고, 다양한 세계 문화를 두루 포용해 그간의 기반 위에 발전적인 지평도 열었다.

그러나 세계 수준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공히 적지 않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

체계적인 관람객 유치보다는 강요에 따른 억지 숫자놀음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인상도 씻지 못했다

전시.영상.공연.시가지 부문에 55개국 1만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했고, 어제까지 내국인 169여만명, 외국인 14만명이 다녀가 외형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행사 기간 중 대구 유니버시아드가 열려 상호 상승효과를 가져온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이탈리아.캄보디아.우루과이 등이 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각서를 체결하고, 세계무역센터(WTCA)가 문화 브랜드를 인정하는 지지선언을 이끌어냈으며, 칸트(KHANT)가 문화부문 대상으로 뽑은 점은 큰 성과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주제 영상 '천마의 꿈, 화랑영웅 기파랑전'은 순수 우리 기술로 첨단입체영상을 선보여 호응을 얻는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접목 시도는 이 분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관람객 수 등 외형적인 전시효과에 신경을 쓴 나머지 '강제 동원' 인상을 말끔히 씻지 못했고, 실제 이 문제로 말썽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나친 상업화로 입장료 외의 돈을 받는 공연과 체험.참여행사가 적지 않았으며, 음식물 질 저하와 외국어 안내판.통역요원 부족 등도 불만의 소리를 터져나오게 했다.

더구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불편을 겪는가 하면, 지구촌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자원화와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 등 운영의 묘에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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