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열기가 대구를 달구던 지난 8월 열린 '팔도아리랑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은 '대구아리랑'이 CD음반으로 태어난다.
대구아리랑은 U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김기현 경북대 교수(한민족 아리랑 연합회 대구.경북지부장)가 노랫말을 쓰고 정은하 영남민요보존회장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
대구아리랑은 경상도 정서를 반영한 가사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락으로 지어졌다.
경상도 고유 음악의 특징을 살려 소리가 꿋꿋하고 꾸밈음이 거의 없는 세모리 장단의 경쾌한 가락을 띠고 있다.
대구아리랑 CD 녹음에는 국악인과 성악가, 합창단 등 대구지역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은하 회장과 문하생,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연주자 및 연주단체들이 각각의 발성과 창법으로 대구아리랑을 부를 계획이다.
이수준(대금), 김현호(피리), 금재현(해금) 등 대구국악협회회원 12명이 반주를 하거나 무반주 아카펠라송으로 불려지는데 대금연주자 이수준씨(대구국악협회 이수준 사무국장)가 전곡 편곡을 맡았다.
CD 제작과 판매는 신나라레코드사가 맡았는데 이 회사 기술진이 18일 장비를 갖고 대구에 내려와 대구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녹음을 한 뒤 서울에서 믹싱 작업을 거쳐 출반할 예정이다.
정은하 영남민요보존회장은 "대구아리랑 CD 제작은 10년 전부터 별러온 사업"이라며 "12월중 대구아리랑 CD 출반 기념회 및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대구아리랑 보급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 나라에는 남북한 합쳐 400여곡의 아리랑이 있지만 정작 대구에서 전해지는 아리랑이 없어 대구아리랑을 짓게 됐다"며 "지어진지 이제 30~40년 밖에 안된 아리랑도 상당수인 만큼 대구아리랑도 수십년 후면 밀양아리랑이나 진도아리랑처럼 대구를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대구아리랑 노랫말〉
어데예 아이라예 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벅 하이소.
우야겠노 그리워서 님 보고 싶어서. 대구역 기적소리 내 간장을 찢는다.
팔공산 수태골 감도는 구름아. 우리님도 내 못잊어 그리 떠도더냐.
아이구 이 문둥아 좋다 말만 말고 추야장 긴긴밤에 날 찾아오이소.
저 건너 저 가시나 눈매를 보아라. 곁눈만 감고서 아리 발발 떤다.
동성로 깔린 것이 처녀총각이건만 어디가서 내님찾아 정분을 맺을까.
금호강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면 가신님 그리워서 내 못살겠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낳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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