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이 먹음직스러워 보일 때 우리는 겨울을 느낀다. 겨울을 알리는 음식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찐빵과 만두다.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 내에 있는 '빈이네 손만두 찐빵'집은 겨울 맛을 풍기는 만두.찐빵 전문집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에 유혹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인 이승국씨 부부가 만두를 빚다가 손님을 맞는다. 예쁜 캡을 쓰고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직접 만두피를 밀고 빚는다. 모양도 예쁘거니와 만드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다. 한쪽 벽면엔 아들 '빈'의 돌사진이 걸려있다. "아기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만두를 빚고 있다."며 장삿속이 아님을 애써 강조한다.
이 집의 경쟁력은 최상의 재료로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만들고 찐다는 점. 거기에 다년간 만두를 빚어온 손맛이 플러스됐다. 이 집의 만두는 소를 중시한다. 돼지고기, 두부, 채소(부추, 숙주, 양파 등) 등 여는 집과 다를 게 없지만 정성이 더 들어간다. 모든 재료를 칼로 직접 다진다. 기계로 갈면 편하지만 맛이 다르단다. 재료가 준비되면 생강, 마늘 등 양념류와
섞는다. 어느 하나가 튀지 않도록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숙성된 반죽을 치대 얇게 민 만두피에 소를 넣고 모양을 낸다. 만두는 꼭 주문 후 쪄서 내 놓는다. 재료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쪄낸 만두는 꽃처럼 예쁘다. 만두피가 터질 정도로 속이 꽉 찼다. 그리 크지 않은 만두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가득 찬다. 담백한 맛과 함께 푸짐함이 느껴진다. 역시 만두 맛은 소가 좌우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손으로 빚어서 그런지 더 쫄깃쫄깃하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 어지간히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고기만두 외에도 매콤한 맛이 나는 김치만두와 군만두, 비빔만두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찐빵도 인기다. 이 집의 찐빵은 윤기가 돈다. 정성들여 만든 피 때문이다. 반죽을 할 때 우유와 버터를 넣기 때문에 우유의 부드러움과 버터의 고소함이 찐빵에 배어있다. 이밖에 육수 맛이 일품인 만두국과 칼국수도 준비돼 있다. 배달도 된다.
문의:053)592-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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