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등 우리사회 전 부문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도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 몇년간 다른 시.도에서 전입되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은 가운데 특히 경북의 중추거점도시인 포항마저도 대규모 공단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 지속적으로 상주 인구가 줄어 성장 동력을 다시 갖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20일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3/4분기중 경기도 지역으로 총 5만4천명이 순이동(전입-전출)해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인구는 대부분이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부산의 경우 올해 9개월동안 3만1천여명이 다른 시.도로 이동해 가장 많았고 경북도 3만여명으로 두번째로 타 시.도로의 순이동이 많았다. 전남과 전북도 이 기간중 각 2만3천명과 2만1천명이 다른 시.도로 순이동했다.
특히 경북은 지난 98년에는 전입되는 인구가 전출보다 570여명 많았으나 99년부터는 경북도로 전입하는 인구보다 다른 시.도로 떠나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 99년 1만3천여명, 2000년 2만5천명, 2001년 2만1천명, 2002년에는 3만1천명이나 감소했다.
또 대구도 올해는 전.출입 인구가 각 5천여명으로 비슷했지만 역시 지난 98년부터 해마다 전입되는 인구보다 전출하는 인구가 많아 4만5천여명이 줄었다.
그러나 지방의 시.도중 상대적으로 경제의 활력이 있는 경남은 올해들어 전출보다 전입되는 인구가 4천8백여명 많았고 지난해에도 다른 시.도로 옮기는 인구보다 새로 들어오는 인구가 6천8백여명 많았다. 또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도 지난 98년부터 해마다 새로 들어오는 인구가 전출인구보다 6천여명~1만2천여명이 많았다.
한편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용인시가 지난 3/4분기중 1만2천472명의 인구가 증가했으며 대구에서는 북구가 유일하게 3천941명으로 전입이 많은 지역 5위를 차지했다. 인구 감소 지역은 서울 송파구(9천414명)가 1위를, 대구 달서구가 2천609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또 대구의 경우 총 전출자의 43%가 경북으로 이동하고 경북 지역의 전출자 37.5%가 대구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대구와 경북 지역 전출자의 26.8%, 27.8%가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북의 중추 도시 중 하나인 포항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특정시' 승격 추진에도 불구, 인구 유출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기준 포항의 인구는 51만1천703명으로 작년말보다 1천712명 감소했는데 올 연말에는 51만명선에 겨우 턱걸이할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에 새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해마다 많아지는 것은 경제.교육 등 여건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이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과 이로 인한 지방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임성남 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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