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응급의료센터' 개선 추진 손수상(54) 동산병원장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을 것입니다. 응급의학 전문의 확보의 어려움과 체계적인 응급환자 관리 시스템 부재, 병원경영난 등이 중요한 원인일 것입니다".

최근 '응급실 당직 전문의 제도'를 도입한 손수상(54)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국내 대학병원 응급센터의 문제점에 공감하며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응급센터 수술'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직접 당직경험에 나섰다. 그는 당직 전문의 제도는 '1차 수술'이라고 소개한 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임상교수 등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응급환자의 상태에 대한 판단과 후속 조치가 이전보다 신속해 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직 전문의제 실시 첫날인 지난 12일 응급센터에서 근무를 했다는 손 병원장은 "20여년만에 야간당직을 해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산병원이 응급센터 보강에 나선데는 의료 서비스 개선이란 목표와 함께 내년 7월 시행될 병원의 주5일제 근무에 대비한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그는 "내년 7월 이전에 응급센터의 규모를 현재(40개 병상)보다 2배로 늘리고 응급의학 전문의 3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계 전문의들로 구성된 '응급외상팀'을 구성해 중증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당직 전문의 제도를 확대시켜 응급센터에 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 등으로 편성된 '외래진료소'를 설치해 병원의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진료공백을 메우겠다는 것.

손 병원장은 "당직 전문의 제도 실시이후 매일 시스템을 점검하며 응급센터 운영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환자와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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