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금융권도 만기연장...LG카드 정상화

8개 채권은행이 신규 자금 2조원을 제공하고 제2금융권도 만기 연장에 협조하기

로 결정함으로써 LG카드는 일단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지난 주말 전면 중단했던 현금 서비스를 이날 오후 늦게부

터 재개하는 등 영업이 다시 정상화를 되찾고 있다.

채권은행단은 24일 은행별로 여신협의회 등 공식 의사 결정 절차를 거쳐 LG카드

에 2조원의 협조 융자를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원 방식은 LG카드가 필요한 자금 만큼을 가져다 쓰는 한도 거래(크레딧 리밋,

Credit Limit)로 LG카드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 보험 등 제2금융권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권과 공동 보조를 취하기

로 하고 LG카드 채권의 만기 연장에 협조하기로 했다.

투신업계는 24일 오전 사장단 회의를 갖고 만기 연장을 통해 LG카드 정상화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고 보험업계 역시 긴급 회의를 갖고 각 보험회사별로 L

G카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제2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LG카드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

격을 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하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 안

정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LG카드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물꼬를 튼 양상이지만 금융

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우리.국민.농협 등 3개 은행 실무자로 구성된 공동 관리단

을 LG카드에 파견하고 금융감독원도 감독관을 보내 LG카드의 유동성 흐름과 정상화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LG카드는 채권단과의 실무 협의를 거쳐 이날로 4일째 중단되고 있는 현금 서비

스를 이날 오후 늦게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LG카드는 또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체 직원 2천700명 중 500여명을 명예퇴

직 형태로 감축하고 영업망을 대폭 축소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로 하

고 25일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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