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습지 철새도래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사업이 추진된다.
구미시와 경북대는 지난 1998년 봄 재두루미 집단 폐사 이후 철새 서식환경 등 이 곳에 대한 연구활동을 통해 국내 최적의 철새 월동지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 기초과학연구소는 17일 해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구미시.환경단체.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낙동강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월동에 따른 서식지관리 협의회'를 마련하고 향후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이 곳에는 지난 1998년 3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40여마리가 독극물중독으로 집단폐사한채 발견된 이후 학계와 환경단체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재두루미.흑두루미.중대백로.쇠오리.왜가리 등 겨울철새들이 월동해 새로운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
구미시는 그동안 이 일대 760ha에 대해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벼.밀.옥수수 등 매년 8t정도의 먹이를 공급해주는 등 도래지 보호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철새사진전과 국제학술 심포지엄, 철새 먹이주기 행사, 차폐수목을 심고 자연급이장을 조성하는 등 홍보활동과 서식환경 조성사업을 펴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도래지 주변에서 실시되고 있는 골재채취사업과 하천습지의 불법경작, 낚시꾼들에 의한 서식환경 교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경북대는 서식지 주변에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종 복원센터를 건립하고 안정적 먹이공급과 월동지 교란행위 방지를 통해 이 곳을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보호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경북대 박희천(朴喜千.56)교수는 "재두루미의 월동지가 기존의 철원에서 낙동강 본류인 이 곳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새로운 서식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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