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로작가 전혁림 최신작 초대전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원로작가 전혁림(88)의 초대전이 다음달 11일까지 갤러리 M(053-745-4244)에서 열리고 있다.

전혁림은 회화, 설치, 도자공예, 목공예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온 작가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정물' '한국의 환상' 등의 주제를 가진 최신작 36점을 선보이고 있다.

화랑 측은 "민족의 동질성과 민화적 아름다움 속에 내재된 한국 전통미의 현대화를 제시하고 있다"고 작품을 평했다.

작가는 1930년대 이후 부산에서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평생 작품활동을 벌여왔다.

회화에서 그는 전통과 현대를 가장 탁월하게 조화시킨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초창기엔 풍부한 색감을 바탕으로 고향의 쪽빛 바다와 고유의 전통적 가치를 접목시켰고, 80년대 이후 전통적 소재를 재해석해 추상화된 자연과 전통을 표현하고 있다.

도자공예의 경우 부산의 도자기 공장에서 5년간 머물며 직접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고, 목공예 분야에서도 독특한 조형미를 선보이고 있다.

풍경 인물 정물 추상회화뿐 아니라 오브제, 도예, 목공예 등 광범위한 조형세계를 담고 있다.

191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작가는 48년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했으며, 90년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 기념전',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 전혁림전' 등을 가졌다.

지난해 경남 통영의 작가의 자택에는 '전혁림 미술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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