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684 부대원들은 정부 발표대로 무기수나 사형수 등 모두 흉악범이었을까. 그들은 왜 전원 자폭이라는 길을 택했을까. 또 그들의 사후처리를 둘러싼 숨은 진실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박진홍)는 최근 영화 '실미도'로 인해 33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8.23 실미도 군특수범 난동사건의 진실을 재조명한 '죽음의 섬, 실미도-8.23 군특수범 난동사건의 진실'편을 7일 밤 10시55분 방송한다.
1971년 8월 23일, 서울 시내에서 일단의 무장 괴한들이 수류탄으로 자폭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정부에서는 처음 이들이 무장공비라고 발표했으나 3시간 뒤 공군에서 관리하던 군특수범이라고 정정했던 이른바 '8.23 실미도 군특수범 난동사건'. 하지만 이 사건의 진실은 신속하게 묻혀졌고 세간의 기억에서도 멀어졌다.
최근 개봉된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실미도 684부대'의 존재가 알려지고 있다.
또 사건 당시 실미도에서 살아 남은 6명, 그리고 이전에 그 부대를 거쳐갔던 여러 기간병들이 3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면서 실미도 부대의 창설목적과 섬 안에서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세상에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실미도 부대의 창설을 주도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끝내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또 난동을 일으켰던 훈련병들의 정체와 사후처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31명의 훈련병들은 과연 무기수, 사형수 등 흉악범들인가? 제작진은 1968년 3월쯤 충북 옥천에서 동시에 사라진 20대 청년 7명을 집중 조명한다.
한 마을 친구들인 이들은 가족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 온다'며 정체불명의 남자들을 따라간 뒤, 이들 중 한 사람의 이름이 1971년 군특수범 난동사건 당시 한 신문에 기사화된 것.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워 구두닦이, 신문배달 등을 하던 선량한 시민들이었던 것이다.
실미도 부대원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사건의 비밀을 풀어본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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