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관급 회담 공동보도문-군사당국자회담 조속 개최

남.북 양측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쌍방간 군사당국자 회담을 조속히 개최키로 했다.

특히 남북은 이 장성급 군사당국자 회담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의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제13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담장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차기 회담은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또 보도문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선 추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제2차 6자회담이 결실있는 회담이 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안에 개성공단의 1단계 100만평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금년 상반기중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개발토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제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내달말 금강산에서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남북은 △임진강수해방지사업 △해운합의서 발효 문제 △상대방에 대한 비방방송 중지 △사회문화교류분과위원회 구성 △문화재 보호 및 고대사 공동연구 △연내 국호 영문표기(COREA)의 유엔 공동제의 등 양측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남측이 제기한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생사.주소확인 작업 추진은 북측의 소극적 자세로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종결회의를 마친 직후 신라호텔을 출발,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오전 10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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