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6일 구미지역의 수출 200억달러(2003년)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구미를 방문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날 구미방문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둔 지방순회 일정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새해들어 인천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월28일에는 대전을 방문, '신국토전략선포식'을 가지면서 '총선지원용'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지방일정에 대해 총선용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청와대는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의 구미방문 일정은 철저하게 수출과 무역확대를 위한 일정으로 짜여졌다.
지난 해까지는 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 주요인사들과의 오찬이나 접견을 가져왔지만 이번에는 오찬도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했다.
'대통령의 신관권선거'라는 야당측의 주장에 빌미를 주지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해의 수출 200억달러달성을 1월에 하지않고 2월들어 뒤늦게 기념식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총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 때문에 청와대와 산자부는 택일에 적잖은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진흥확대회의를 구미에서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수도권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구미시는 지난 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했다"면서 "지방기업의 수출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계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도 기념식에서 "구미가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을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 모든 제품의 경쟁력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면서 구미종합역사건립과 디지털 전자정보기술단지 조성을 계획대로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확대방안추진을 약속했다.
무역진흥확대회의는 김재철 무역협회장의 수출 2천억달러 달성 실천계획보고와 DGI(대표 최관수)와 K-eng 등의 수출기업으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생산과 산학연 협력 성공사례발표, 수출경쟁력확보를 위한 방안과 업계의 애로사항 건의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우리 수출이 당면한 문제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일등상품의 부족과 부품소재 수출비중의 저조, 지방중소기업의 수출역량 미흡 등을 지적했고 수출 2천억달러 초과달성을 위해서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수출상품개발과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지원, 무역인프라확충 및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보고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