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6일 오전 테러 행위로 보이는 폭발 사건이 발생
,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한국 시간 오후 2시 40분) 모스크바 중심 파벨레
츠카야 역을 출발해 동남부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가던 지하철의 두번째 칸에
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객차에 타고 있던 시민 40여명이 사망하고 또다른 30여명이 부상한
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상자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NTV를 포함한
주요 언론이 전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객차는 크게 부서진 채 불길에 휩싸였으며, 여기서 나오는 매연
이 지하 터널을 온통 가득 채웠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사고가 나자 비상대책부는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 사상자 구조 및 사후수습작업
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가 난 시간이 시민들의 출근 시간대여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비상대책부는 아프토자보드스카야역 일대 지상 교통도 전면 통제한 채 사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십대의 비상 구급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고 목격자들
이 말했다.
비상 당국은 체첸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체첸 무장세력이 또다시 테러를 감행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체첸 무장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폭탄 테러
가 발생한 이래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작년 12월에는 크렘린궁(宮) 맞은 편 내셔널 호텔 앞길에서 체첸 출신으로 보이
는 여성 2명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모스크
바 외곽의 한 콘서트장에서 역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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