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돌아온 장총찬 새로워졌네

20여년 전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던 '이 시대의 영웅' 장총찬이 돌아온다.

SBS는 오는 8일밤 9시55분부터 '2004 인간시장'을 방송한다.

김홍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지난 1987년 MBC에서 드라마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간시장'을 리메이크한 작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인간시장'은 80년대의 암울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87년에 MBC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송됐던 이 드라마는 당시 무명이었던 박상원(장총찬 역)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2004 인간시장'은 원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주인공과 함께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청년사업가 '유기하'나 로비스트 '홍시연'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 또 원작에는 없는 장기밀매 브로커나 사기로 얼룩진 연예기획사 등의 소재를 다루게 된다.

좌충우돌 장총찬 역은 영화배우 김상경이 맡았고 오다혜 역은 박지윤이 분한다.

여기에 김상중, 김소연 등이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인물로 출연한다.

MBC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한 김상경은 2001년 '홍국영'을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나 지난해 흥행작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생활의 발견' 등 최근 3년간 영화에 주력해 왔다.

'2004 인간시장'에서 장총찬은 악을 응징하고 선을 구현하는 인물이지만 '홍길동'처럼 영웅적 인간은 아니다.

장총찬 역을 맡은 김상경은 "장총찬은 선의 사도이긴 하지만 다혈질이라 쉽게 흥분하고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어 저지르는 스타일"이라며 "평소엔 자장면을 입에 묻히고 먹다가도 무슨 사건이 생기면 눈빛이 변하면서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어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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