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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장 협조 대구시선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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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TV 드라마 촬영지 유치를 위한 국내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구시는 오히려 담을 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기스타 권상우, 하지원 주연의 영화를 촬영키 위해 제작진들이 대구시에 촬영 협조를 구했지만 시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개인적인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영화촬영에 반드시 필요한 경찰, 소방, 숙박 등 시와 상관없는 업무는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협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영화 '신부수업' 제작사인 (주)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의 주 촬영지로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과 대구 대교구청, 우방랜드 등을 선택해 대구시에 촬영협조를 요청했지만 대구시의 반응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당황스러웠다"며 "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과는 상반된 대구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경북대 이장우 교수(경영학부)는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있는 경기도 부천의 경우 지난해 88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17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시가 왜 이런 황금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김종협 문화예술과장은 "사실 2001년 '나티' 사건의 여파가 너무 커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구시가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상우 하지원이 주연배우로 확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신부수업'은 3월 말부터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과 대구 대교구청, 우방랜드, 경북 왜관의 낙산성당 등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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