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이티 소요 사태 주요 일지>

인구 700만명의 카리브해 연안 흑인국 아이티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29일 한 달 남짓 계속된 민중 시위에 무릎을 꿇고 사임, 해외로 망명했다.

지난 한 달간의 아이티 소요사태 전개 과정을 요약해본다.

▲2월1일= 수 천명 시위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2000년

선거의 부정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사임을 요구하는 가두 시위 벌임.

▲2.4= 아리스티드, 2006년 2월까지의 "임기 다 채우겠다"고 공언.

▲2.5= 중무장 반군단체 '혁명 아르티보니테 저항전선(RARF)', 4대 도시인 서부

주요 항구도시 고나이브 경찰서 점령.

▲2.7= 아리스티드 지지자 수천명 포르트프랭스에서 시위

▲2.13= 미, 캐나다, 15개국 카리브공동체(CARICOM), 대통령 퇴진 반대 입장 발

▲2.17=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 아이티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제

안. 미국 반대.

▲2.21= 아리스티드, 대통령 권한 양분하는 총리직 신설 및 대통령 임기 보장을

골자로 한 국제사회 중재안 수용

▲2.22= 반군, 제2 도시 캅-아이티앵 점령. 국제사회, 야당측에 '아리스티드 조

기 하야 검토' 내용의 새 제안 제시.

▲2.26= 프랑스, 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 명의로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아

리스티드의 사임 및 과도정부 수립 촉구 등을 내용으로 한 5개항의 사태 해결방안

발표

▲2.27= 반군, 3대 도시 카예 점령. 유엔 및 유럽연합(EU) 직원 92명 아이티 탈

출. 미-캐나다, 아리스티드 정부 지지 입장 철회하고 정치적 장래 재고 요청.

▲2.28= 아이티 반군, 포르토프랭스 60㎞ 밖 미르 발래까지 진격, 아이티 국토

의 절반 이상 장악. 포르토프랭스 일대 살인, 약탈 행위 이어져. 미국 백악관 대변

인 "아이티 정부, 민주적 원칙 고수 실패 "비난.

▲2.29= 아리스티드, 사임 후 해외 망명. 보니파스 알렉상드르 아이티 대법원장,

자신이 아이티의 임시 대통령이 됐다고 발표.

▲2.29=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이티 헌정상 승계자를 인정하고 폭력사태

방지 위해 미 해병대 파병한다고 발표. 미 해병대 이날 오후 아이티 도착.

(포르토프랭스.함부르크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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