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주식 선물, 옵션의 결합 형태 등으로 된 금융 파생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파생상품이 다양해지고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이를 위한 기업 인수 등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주가지수 연동예금 위주로 파생상품을 운영하다 올해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계, 파생상품을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투자금액도 많이 몰리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간접자산운용법이 개정되었고 이달말쯤 시행령이 만들어질 예정임에 따라 은행이 직접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져 은행과 증권사간 판매 제휴에 이어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최소한 은행내 자산운용 독립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상품 개발 및 조직 운영 비용 부담이 커 당분간 독자적인 상품 개발과 판매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자산운용 능력이 뛰어난 시티은행의 행보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15일부터 템플턴사와 미래에셋증권의 상품인 템플턴골드펀드와 미래에셋ARF 상품 판매에 나섰는데 16일까지 이틀간 276억원의 돈이 몰리는 등 예상외로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와 6월말까지 2천억원의 목표금액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또 다음달 16일부터 템플턴차이나인디아혼합1펀드와 미래에셋국공채MMF 상품을 판매하기로 하는 등 파생상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증권사들도 자산운용 시장이 커짐에 따라 주식거래 수수료 위주의 수익으로는 살아나기 힘들다고 보고 자산운용 능력을 키우거나 보완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 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자금 조달에 직접 나서기 위해 자금 조달과 자산운용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정부가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한투, 대투증권 인수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증권도 자산운용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와이즈에셋증권의 지분을 다수 확보했으며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도 한투, 대투증권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도 다양해져 수출입은행이 대우증권과 함께 24일과 25일 국내 처음으로 선박펀드 공모에 나설 예정이고 앞으로 미국처럼 구리, 니켈펀드 등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박펀드는 개인투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조성한 펀드로 선박을 만들고 이를 해운업체에 임대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와 채권 금융기관에 배당하는 펀드로 독일과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에서 활발히 운용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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