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기념비 건립

미국에서 숱한 논쟁 속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1일 국내에 개봉되면서 지역 종교인들이 극장가로 몰리고 있다.

최후의 만찬 뒤 바리새인들에게 붙잡혀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거두기까지 반나절 동안의 예수의 수난을 그린 이 영화는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시기에 맞춰 개봉되면서 천주교 및 개신교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처럼 영화에 대한 종교인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대구시내 영화관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대구MMC만경관 경우 영화 개봉일인 1일 오후 1시50분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신부 100여명을 영화관에 초청, 영화 '패션...'을 상영했다.

대구시네마M도 이날 오후 7시35분 지역의 신부, 목사 등 종교인 50여명을 초청했다.

종교인들의 단체관람도 줄을 잇고 있다.

메가박스 대구점 경우 오는 5일 대구시내 한 교회에서 교인 240여명이 단체관람을 신청, 1개관 전체를 할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롯데시네마도 단체관람 문의 및 예매가 급증하면서 당초 1개관에서 상영하려던 계획을 수정, 2개관으로 상영관을 늘리기도 했다.

중앙시네마 김경숙 매니저는 "지난주부터 지역 성당 및 교회의 단체관람 문의와 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며 "상영관을 늘리는 등 좌석 배정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지난 한 주 예매 점유율 74%를 기록, 올들어 외화로는 처음으로 예매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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