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핵심공약'-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권역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통해 경북지역의 21세기 경제재도약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지방분권을 맨 앞에 내세워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공약은 돈 문제를 수반한다.

열린우리당은 필요 예산을 산출해 놓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여당이라는 점에서 야당보다는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고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가운데 몇 가지에 역량을 모아서 경북의 미래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게 한다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지방분권을 위해 지역특성과 비교우위를 고려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추진이다.

토지공사 등 정부공사 4기관 및 연구시설 8기관 등 12개 중앙기관의 경북지역 유치 추진에 심혈을 쏟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도 "직접적인 예산 투입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기관 유치는 돈은 물론 일자리까지 창출,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이 문제에 역량을 집중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약이 제시하고 있는 권역별 중심지로는 먼저 전자, 정보산업클러스터 및 IT산업 중추거점으로 구미가 선정됐다.

다음은 경산이 중심이 된 기계부품.소재산업 클러스터 육성 계획이다.

여기에는 경산 지역 대학들이 중심에 있다.

물론 포항도 중심축 가운데 하나다.

당연히 철강, 신소재산업 육성에 해양 관련 산업도 유치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의 중심지 안동은 바이오산업이 핵심산업이다.

경북바이오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문화산업 특구 지정 계획이 들어 있다.

풍기인삼랜드와 봉화 대단위 한약초재배단지 조성은 그 밑바탕을 이룬다.

영주의 동양대는 한방특성화대학으로 육성된다.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계속 이어진다.

포항 영일만 신항을 국제교역의 중심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중점투자대상'으로 격상, 2011년까지 24선석을 조기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또 동서화합과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도로, 철도, 공항확충 사업은 중단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FTA 최대 피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북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친환경 첨단과학기술농업 육성,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결합을 통한 고소득작목화 추진, 한우 양돈 양계 집단시설지구 지정 육성, 축산업과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의 세부 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인정책과 관련해서는 복지와 생태, 실버산업이 어우러진 농촌 커뮤니티 조성이라는 구호 아래 실버산업 육성과 연계한 생산적 노인복지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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