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은 카드 대금, 공과금 결제, 자동 이체 등이 가능하고 아무 때나 돈을 넣고 찾을 수 있지만 수익이 별로 없다.
이 점을 노려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는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 기능을 모두 지니면서 하루만 넣어도 수익이 발생하는 이점이 있어 단기간 여윳돈 굴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증권사의 경우 지점망이 충분치 못해 현금을 넣거나 찾을 때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지점망이 발달한 은행과 제휴해서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크게 없는 편이다.
삼성증권의 'SMA(Samsung Cash Management Account)',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의 CMA 등이 대표적인 종합자산관리 계좌 서비스. 하루 이상 돈이 머무르기만 해도 은행 예금 금리 이상에 해당하는 이자(연 3∼4.3%)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과 제투증권 계좌의 경우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MMF에 투자된다.
하루만 넣어도 실세 금리에 따라 3% 안팎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급여 통장에서 하루만 머무르고 빠져나간 급여 250만원에도 205원의 이자가 붙는다.
생활자금을 뺀 잔액이 많은 30대 후반 이상의 직장인이나 회사 운영자금 등 목돈이 통장에 묶인 자영업자 등에게 특히 유리하다.
이들 두 계좌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MMF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으나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입장. 또 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수익성과 안전성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연 3.5∼4.3%의 금리를 보장하고 일반 은행 계좌처럼 5천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채권, 발행어음,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100만원당 1포인트(5원 상당)의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인다.
동양종금증권 대구지점과 제투증권 대구지점 등은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인터넷 거래를 할 경우 첫날 거래시 붙는 연 3.5%의 이자보다 높은 연 4.0%의 이자를 제공한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4일째 거래부터 하루 지날 때마다 이자가 3.8%에서 0.1% 정도 더 붙으며 맞벌이 부부 등 가족 전체가 3~5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짧은 거래기간이라도 수익이 짭짤하다.
지난 8일부터 CMA를 팔기 시작한 제투증권 대구지점 등은 금액 규모에 관계없이 고객을 유치하는 중이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자동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계좌 이체 등이 많을 경우 유리하다.
동양종금증권과 제투증권 등은 우리은행과 제휴, 이 상품을 판매하므로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시간 관계없이 현금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하고 다른 은행을 통해 거래하더라도 5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 계좌는 수익성이 높고 편리한 반면 단점도 있다.
은행에 급여 계좌를 개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대출 서비스나 우대 금리 혜택 등은 포기해야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굿모닝신한증권은 'FNA(Financial Network Account)'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금리는 은행 보통예금이지만 통장 하나로 주식 거래, 일반 은행업무, 카드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으며 자산(주식 평가액+예금액)에 따라 대출 금리 0.2∼0.5% 감면, 무이자 할부 혜택 등 은행, 증권, 카드에 따르는 다양한 혜택도 얻을 수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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