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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초.재선 모두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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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나고 당선 인사를 도느라 바빴던 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9일 오전 대구에 모였다.

당선자 모임과 선대위 해단식을 위해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마치 입력돼 있기나 한 것처럼 반사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허리도 90도로 굽혀졌다.

신인이나 다선의 중진이나 다르지 않았다.

이날 대구 당선자들은 "두 번 다시 시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깨끗한 정치인, 책임지는 정치인, 신뢰받는 정치인, 희망주는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민의를 받드는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당선자들 역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경제살리기와 나라살리기의 뜻을 받들겠다"며 "약속드린 정책이나 공약에 대해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다른 정당이나 후보들의 지역 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적극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신발끈을 고쳐 매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선대위 해단식에서 경북지역 당선자들은 단상에 자리가 마련돼 있자 "저희들이 단상에 앉아서 인사를 받아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당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다시 돌려주기도 했다.

이상득 경북도지부장은 "겸손하고 국민을 두려워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한껏 몸을 낮추었다.

이날 행사를 취재한 각 언론사 기자들은 한결같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달라진 몸가짐을 화제로 삼았다.

선거 전보다 많이 겸손해졌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한 기자의 "저 사람들의 허리가 지금은 90도로 굽혀지지만 허리가 거의 펴질 때 쯤이면 선거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처음처럼'이라는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는 곧 초선 의원으로 국회의사당에 들어갈 당선자 한 사람이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하고 다녔다.

이런 모습을 잘 보지 못한 공무원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에게는 "지금같은 자세를 4년 동안 유지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고 한다.

"지금처럼만 하면 4년 뒤 달리 특별한 선거운동이 필요없다"는 말은 초선이든 다선이든 당선자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최고의 당선 축하 인사다.

이동관(정치1부)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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