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희윤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은 태어나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립오페라단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첫 작품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22~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과 연출, 번역 등 1인3역을 하느라 몸이 몇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마술피리'는 당초 6월에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4월 말부터 5월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대학오페라축제 때문에 두 달이나 당겨졌다.
공연 준비에 걸리는 부하도 곱절 늘어났다.
"준비 기간이 짧아진 만큼 매일 연습 시간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모두들 연습에 정열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준비 기간이 부족해져 무대소품을 조금 줄인 것은 아쉽지만 성악가들의 팀워크와 기량이 뛰어나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성악가들의 기량 차이로 인해 오페라의 작품 수준이 공연 날짜에 따라 기복을 보이는 일이 있지만 이번 공연의 경우 성악가들의 기량이 고른 편이어서 어느 날짜를 선택해 보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김 감독은 소개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이번 작품의 주.조역을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데 대해 일부 중진 성악가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감독의 목소리 톤이 다소 높아졌다.
그는 "어떻게 캐스팅을 하든 불만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오디션은 배역에 걸맞은 성악가를 기용하는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김 감독은 재미있는 오페라를 지향한다.
특히 대사가 극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마술피리'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공연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 감독은 "'마술피리'는 장면 전환이 다른 오페라보다 많은 작품"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무대 전환 등으로 관객이 한 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못 떼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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