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값은 폭락하고 사료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죽을 지경인데, 소 귀에 검사표까지 달아야 합니까?"
다음달 1일부터 한 살 이상의 암소 중 농장에서 사육할 목적으로 거래되는 한우에 대해 브루셀라 검진을 반드시 받도록 하자 경주지역 한우 사육농가들이 술렁이고 있다.
경주시 서면 아화리 농장에서 10년간 축산업을 해온 김성오(57.경주시 서면 아화리)씨. 그는 "소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이제 와서 소 귀에 브루셀라병 검진표까지 붙이라니 기가 막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우 50마리를 사육하는 김모(62.경주시 건천읍)씨는 "농림부가 지금까지 수수방관해오다 뒤늦게 검진을 받은 소만 가축시장 거래를 허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열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유산 또는 사산 경험이 있는 의심소를 비롯해 동거우까지 채혈을 통해 브루셀라 양성축을 색출토록 한데 대해 농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주시 한우협회장인 김규현(49)씨는 "경주지역 경우 최근 3년간 유사산 경험이 있는 한우 외에 동거우까지 포함해서 3천987마리가 채혈대상"이라며 "그러나 유사산 경험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브루셀라병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큰 만큼 언론들도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
경주시 노상율 축수산과장은 "도내 전체 한우 브루셀라 일제조사는 채혈대상만 확정했을 뿐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채혈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농가사육을 필요로 하는 한살 이상 한우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브루셀라 검진을 받았을 때만 가축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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