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이전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현안 해결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구.경북 당선자들이 희망하는 상임위를 조사해 본 결과 당선자들이 인기 상임위에 몰리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상임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우선 국회 건교위와 산자위 등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 지망의 퇴조 현상이 나타났다.
당선자 중 5명(박창달.이해봉.임인배.김태환.김광원)이 건교위를, 3명(권오을.김성조.이병석)이 산자위를 각각 1순위로 선택했을 뿐 다른 당선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전공분야 상임위를 희망했다.
게다가 두 인기 상임위의 희망자 대부분은 희망 이유로 "지난 16대 국회에서 이 상임위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사업 추진의 일관성을 위해 원한 것일 뿐 상임위 특수 효과를 노린 지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구 동갑의 주성영, 경주 정종복 당선자는 변호사 출신의 경력을 살려 국회 상임위 중 제일 '재미없다'는 법사위를 원했고 지역 문화시설 건립에 관심이 많은 주호영 당선자는 비인기 상임위인 문광위와 교육위를 희망하고 나섰다.
이상배, 이명규, 김석준 당선자는 단체장 경험과 교수시절 전공분야인 행자위를 지망했고 이상득 당선자는 16대의 경험을 살려 국방위에 남기를 원했다.
강재섭, 박근혜 당선자는 '나라를 이끌 지도자들은 과학 정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역시 비인기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연임되기를 희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재경위 희망도 눈에 띄었다.
16대 국회 재경위와 예결위에서 경제 마인드를 인정받은 박종근, 안택수, 이한구 당선자를 비롯해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당선자가 지역 경제 살리기에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역적 특성에 따라 희망 상임위가 나뉘어지기도 했다.
대구는 경제회생과 지방행정 강화를 위해 재경위.행자위 희망자들이 많은 반면 경북은 농해수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많았다.
농해수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당선자들은 이상배, 이인기, 김재원 당선자 등으로 전원이 농촌지역 출신이었다.
이같이 회기마다 거듭돼 오던 상임위 지원 쏠림 현상이 사라짐에 따라 지역현안 해결에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자들은 이르면 금주중 대구.경북 당선자 모임을 갖고 상임위 배정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를 통해 당선자들은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조직적.전략적으로 16개 상임위에 골고루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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