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궈팡팡, 한국선수로 국제대회 첫 출전

한국 선수와 결혼한 홍콩 여자탁구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郭芳芳.24.한국마사회)이 한국 선수로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대한탁구협회는 궈팡팡이 오는 27∼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 투어대회인 싱가포르오픈 출전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포스데이타 소속의 김승환(26) 선수와 혼인신고를 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궈팡팡이 한국 선수로 국제대회에 나가기는 이번이 처음.

현재 홍콩 국적인 궈팡팡은 출전자격과 관련한 최근 탁구협회의 질의에 대해 ITTF가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협회에 등록돼 있다면 프로투어 개인전에 참가할 수 있다'고 회신함에 따라 싱가포르오픈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궈팡팡은 국적법상 2년 경과 규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얻는 내년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할 경우 태극마크를 달 수 있고 '협회를 옮긴 후 3년이 지나야 다른 협회를 대표할 수 있다'는 ITTF 규정에 따라 2006년부터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가 대항전에도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

세계랭킹이 71위인 궈팡팡은 지난해 마사회에 입단, 그 해 12월 종합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올해 대통령기에도 참가해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남편인 김승환은 최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기대됐던 탁구 사상 첫 오픈대회 부부 출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귀화한 중국 청소년 대표 출신의 주페이준(周培俊.24.포스데이타)도 싱가포르오픈 출전이 거의 굳어진 상태.

지난해 1월 한국의 양부모와 인연이 닿아 특별 귀화한 주페이준은 당초 출전신청자 명단에 올랐던 동료 김상수가 빠짐에 따라 대체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다만 엔트리를 이미 제출한 상태여서 선수 교체가 가능한 지는 ITTF의 최종 유권해석이 남아 있지만 전례를 감안할 때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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