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찬반논쟁-"교통소통 원활"

수성구 두산오거리의 고가차도 건설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수성구청, 구의회의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의 고가차도는 돈이 없어 지을 엄두조차 못내는 대구시를 대신해 인근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업체가 고가차도를 만든 뒤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것. 그러나 구청과 구의회, 인근의 상가들은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크게 반발해 아직까지도 건설 여부를 결론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고가차도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에서의 반대가 잇따르는 만큼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주민 여론 조사 등을 통해 고가차도 건설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고가차도, 무엇이 문제인지 찬반 양측의 주장을 들어본다

⊙ 고가차도 건설은 대덕맨션∼두산오거리∼청호로간 도로건설에 따른 것이다.

지산.범물지구 교통난 해소와 1996년 앞산 순환도로 개통에 따라 유입되는 교통량을 처리하고 남부지역 동서간 교통축을 구축, 물류비용 절감과 도심통과 교통의 우회처리를 위해서다.

고가차도 건설은 시 재정상 조기건설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교통영향 심의시 두산오거리 인접 동대구로상에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려는 사업자측에서 고가차도 건설 뒤 기부채납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교통영향심의에서 오거리 교통처리 등을 고려, 교차로 입체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같은 제안을 수용했다.

지난해 현재 두산오거리 교차로 소통수준(127.5초/대)은 서비스 수준이 F 상태이며 2010년에는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지 않아도 280.6초로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거복합건물을 신축하고 고가차도를 건설하지 않으면 교차로 지체시간이 301.7초로 늘고 주상복합건물 신축과 함께 고가차도를 건설하면 수치는 59.9초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시는 자문회의를 거쳐 충분히 논의했고 조망권과 관련, 고가차도 건설 후에도 고가차도 옆으로 3개차로와 보도가 설치돼 충분한 공간을 확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상권과 관련, 두산로 확장 및 고가차도의 건설로 상가접근이 쉽고 교통소통이 원활, 주변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오거리와 상동 삼거리로 연결되는 두산로를 폭 50m로 확장 공사중이고 연차적으로 대덕맨션~상동삼거리간은 폭 35m(5차로), 두산오거리~경찰청은 폭 41m, 경찰청~청호로는 폭 35m로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성구의회 등에서 반대, 이들과 간담회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올들어 잇따라 개최했다.

시는 관련단체나 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와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시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며 고가차도 건설이 불가능하면 사업시행자와 재협의, 대체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임정기 시 도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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