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선출방식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6일 7차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노당내 각 정파는 그동안 △당직겸임 금지 △투표제도 선택 △지구당 존폐 여부를 두고 서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각 계파는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입장이어서 어떤 회의보다 격렬한 논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쟁점 가운데 최대 이슈는 지난해 11월 당대회에서 논의를 미뤘던 '당직.공직 겸임 금지' 조항이 될 전망이다.
문자 그대로 '겸임 전면 금지'가 될 경우 권영길(權永吉) 대표와 노회찬(魯會燦) 사무총장 등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대표 선수'들이 모두 2선으로 물러나게 되고 이에따라 당세 위축도 우려된다.
하지만 최근 당대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당 3역의 겸임을 허용하자는 절충안이 탄력을 받고 있어 권 대표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껏 당내 세력간 갈등 조정.통합 능력에서 권 대표에게 필적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주장이 겸임금지 예외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 '호주식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느냐 '결선 투표제'로 진행하느냐의 문제도 각 정파간 이해관계가 대립해 있다.
당내 좌파성향 그룹은 선호투표제를, 범민족민주 계열은 결선투표제를 각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논란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지구당 폐지문제도 의견이 엇갈린다.
중앙당은 '운영경비가 적고 풀뿌리.생활정치의 터전'임을 내세워 사실상 폐지 반대쪽으로 기운 상황이지만 당 홈페이지에는 폐지가 합당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범민족 계열은 이같은 네티즌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회의에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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