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비아 법원, 에이즈 확산혐의 외국인 7명에 총살형

리비아 북부 해안도시 벵가지 법원은 6일 어린이 400

명 이상에게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를 고의로 확산시킨 혐의로 불가리

아인 의사 5명과 간호사 1명, 팔레스타인 의사 1명에게 총살형을 선고했다고 불가리

아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들은 벵가지의 한 아동병원에서 에이즈 치료법 개발 실험의 일환으로 어린이

들을 HIV 오염 혈액으로 고의로 감염시킨 혐의로 1999년 2월 체포돼 검찰로부터 사

형을 구형받은 바 있다.

이들 어린이중 23명이 에이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당국은 처음엔 에이즈 감염이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의 음모로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나중에 이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피고인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며 변호인단은 병원 위생상태 불량으로 바

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피아 AP.AFP=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