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구 달서구의 ㅇ여고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뒤 고열이나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여고생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게 많은 2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11일 이 학교에서 학생, 교직원, 조리종사자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212명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거나 현재도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식중독 유사 증세를 호소한 학생 212명을 포함, 모두 232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식당 시설 등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학교의 급식을 중단시키고 방역정보망을 가동, 대구시내 각급 학교의 급식시설 점검에 나서기로 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학교 위탁급식소별로 위생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식품위생 명예감시원을 배치, 학교의 급식교사와 함께 급식소 위생관리, 조리, 배식, 조리기구 소독 등 급식 전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교측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의 수를 줄여 보고한데다 그나마도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10일에 신고하는 바람에 보건당국이 사고 당일의 식사 샘플이 아닌 10일의 점심 메뉴를 국립보건원에 검사 의뢰하는 등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집단 급식을 한후 4명의 여중생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대구 남구의 ㄱ여중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한 결과 단순 설사인 것으로 판명됐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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