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사랑' 모아 완공한 우보면 복지회관

15일 군위군 우보면 종합복지회관이 착공 2년만에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 500여명은 "이제서야 해묵은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큰 잔치판을 벌였다.

군위군은 작년 1월 7억2천여만원을 들여 연건평 254평에 지상 3층 규모의 종합복지회관 건립에 나섰다.

당시 우보면 이화리에 있던 옛 복지회관은 붕괴될 정도로 너무 낡았던 것. 20여년 전쯤 마을 주민 이희찬씨가 사유지인 면소재지내 노른자위 땅 183평을 기증하면서 처음 마을 복지회관 건립이 시작됐고,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60평 규모의 콘크리트 건물을 지었다.

하지만 세월과 함께 낡아 지붕 곳곳에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바람에 복지회관 구실을 하기는커녕 마을의 골칫덩이가 돼 버렸다.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종합복지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인 조승제 군의원이 앞장서 기금 마련에 나섰다.

출향인사인 박노욱, 이희명씨 등이 이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500만원씩 기탁했고, 지역에서도 장욱씨 등 뜻있는 주민들이 참여해 9천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추진위원회는 취미생활과 여가활동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을 확보하려면 기존 부지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인근 땅 62평을 매입하고 부근에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장 부지도 마련했다.

종합복지회관에는 노인정과 청년회 등 지역내 각 단체 사무실, 각종 헬스기구를 완비한 건강관리실, 주민들이 예식 및 회의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이 모금한 성금 300만원을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했으며, 회관 건립에 공로가 많은 주민 1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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