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자인면 정병환(48) 총무담당. 그는 오랫동안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남모르게 돌봐온 선행 공무원이다.
지난 1980년 7월부터 경산군 용성면에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정씨는 용성면 육동출장소에 근무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동네 사람들에게 쌀이나 라면 등을 몰래 전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3년부터 6년간 경산군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면서 생활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가 됐다.
그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후원 대상자들을 찾아 인연을 맺은 후 계속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중방동의 40대 장애인에게 세탁기를 전한 일, 대동 시온재활원에 매달 1만원씩 후원한 것은 물론 북부동 관내 홀몸노인 양모(75)씨와 할머니와 둘이서 어렵게 살고 있는 고교생 등 2명에게 지금껏 매달 3만원씩의 성금을 자동이체로 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2년 8월 현재의 자인면사무소로 자리를 옮긴 그는 남편이 가출한 후 친정에 얹혀살면서 아들 분유값이 없을 정도로 생활이 딱한 한 주부의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매달 3만원씩의 정성을 보태고 있다.
4명의 이웃과 한 사회복지시설에도 다달이 11만원의 따뜻한 정성을 전하고 있다.
경산시내 노인회 사무실 3곳에는 교양서적을 구입해 줘 이달 초에는 노인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식비.교통비 등 매달 받는 수당의 일부를 떼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 나눠준다는 생각으로 이같은 일을 한다"고 했다.
부인 김형하(47)씨도 남편의 뜻에 동참해줘 고마울 뿐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를 꺼리던 그는 "앞으로 소외된 더 많은 이웃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일조 하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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