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고 야구부 '판정의혹' 주장에 크게 반발

경북고가 심판의 유리한 판정에 힘입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대구 예선에서 우승했다는 일부의 주장(매일신문 14일자 19면보도)에 대해 경북고 관계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상철 경북고 총동창회 부회장 등 경북고 관계자와 야구부 학부모들은 17일 본사를 방문, "경북고가 강팀이란 이유로 오히려 심판 판정에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올해 경북고는 지역 팀 가운데 가장 앞선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당시 문제가 된 경기에서 상대팀 감독이 수차례에 걸쳐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그때마다 수긍하고 되돌아 갔지 않느냐"며 "만약 심판 판정 등 아마야구계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야구협회와 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이지 어느 일방을 매도하면서 책임을 돌리는 것은 학원 스포츠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품 살포'로 판정을 유리하게 이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교야구 명문고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북고가 지역 예선을 통과할 역량이 충분한데 무엇이 답답해 그같은 부정한 수법을 쓰겠느냐"고 반박했다. 성적이 나쁠 경우 감독을 경질하려 했다는 주장도 "경북고 야구팀의 운영방침과 내부 분위기를 잘 모르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경북고 최배영 야구부장은 "지역 고교팀으로는 처음 올해 초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학교와 총동창회가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야구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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