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유명 음식 가운데 하나인 고래고기 값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포항지역 고래고기 전문식당에 따르면 최근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전국에서 밍크고래의 위판가격이 최소 5천만원에서 최고 1억4천400만원까지 호가하는 등 고래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고래 가격이 이처럼 높게 형성되는 것은 다른 어종들과 함께 잡히거나 좌초돼 발견되는 고래 숫자가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는 데다 발견된 고래의 크기가 좋고 신선도가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울산 고래축제를 앞두고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한 일부 상인들의 고래고기 사재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래 위판가격이 억대를 넘어서자 그 영향이 고스란히 고래고기 식당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내 고래고기 식당의 경우 종전 1접시 2만~3만원이던 고래고기 가격이 최근에는 5만원대로 올라 식당운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식당주인 최모(56.포항시 상대동)씨는 "가격이 오르면서 손님들이 비교적 저렴한 수육 위주로 찾고 있으며 육회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나마 손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어떻게 식당을 꾸려 나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울산지역의 경우는 이보다 더해 고래축제를 앞두고 가격이 올라 포항보다 비싼 1접시 8만~9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원 김성태(46.포항시 양학동)씨는 "포항의 유명 음식인 고래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 쉽게 맛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빨리 고래고기 가격이 안정돼 종전 가격으로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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