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리콥터가 19일 이라크 서부 마을의 결혼식
장을 공격해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라마디 경찰서 부책임자인 지아드 알-즈부리는 시리아 및 요르단과의 국경지대
인근에 있는 사막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이날 오전 2시45분(현지시간)께 미군의 공격
이 시작됐다면서 이 공격으로 42~4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라마디 소재 병원의 의사인 살라흐 알-아니는 사망자가 45명이라고 전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미군이 카임 지역의
마크레딘 마을에서 벌어진 결혼식 파티장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
도했다.
이 방송은 미군기가 결혼식장 뿐 아니라 마을의 가옥들도 파괴했다고 전했다.
APTN이 입수한 비디오테이프에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체들이
실린 트럭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대부분의 시신은 담요와 천으로 덮여 있었으나 일부는 노출되기도 했고 어린이
한 명은 머리가 잘린 상태였다.
그러나 美 중앙사령부와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미군이 이날 새벽 시리아 국경
지대 사막의 외국인 게릴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를 공격했다면서 전혀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관리는 "연합군이 적의 공격을 받고 응전했다"고 밝히고 지상군은 상당량의
이라크 및 시리아 화폐와 외국 여권, 그리고 정교한 통신장비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
였다.
미군의 이날 공격은 이라크 포로 학대 혐의로 기소된 미군 병사에 대한 재판이
바그다드의 미 군사법정에서 시작된 날 이뤄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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