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시외버스 하차 제각각

대구~안동간 시외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직장인이다.

안동~북대구간 시외버스 회사는 북대구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기 전 칠곡 간이하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대구 하차시 칠곡 간이하차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불편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루는 저녁시간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가 칠곡 간이하차장을 그냥 지나치려 하기에 출입문쪽으로 나와 안 세워주느냐고 물어봤더니, "미리 나오지도 않고 지금 얘기하면 어떡하느냐?"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다른 버스기사들은 북대구터미널로 가기 전에 칠곡에서 하차할 사람이 있느냐고 미리 물어봤기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있었던 것인데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좀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내렸는데, 내린 사람이 나뿐이 아니었다.

지난번에는 칠곡 하차장에 내리려고 미리 출입문쪽으로 나온 사람이 왜 위험하게 미리 나와 있느냐고 타박을 듣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심지어 이 버스가 대구를 지나 부산까지 가야 하니까 칠곡에서 내리고 싶은 사람은 타지 말라고 하는 버스기사도 본 적이 있다.

이렇게 버스기사마다 제각각이고 자기 편한 대로 하려 한다면 칠곡 간이하차장은 왜 운영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대중교통 서비스라면 어느 정도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버스기사마다 저마다 태도가 달라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그 기사가 수고롭게 운전했음에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버스 회사는 칠곡 하차 여부를 버스기사 개인이 결정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만약 기사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 버스는 칠곡 하차 여부를 써붙이든지, 승객들은 그 버스가 칠곡에서 하차하는지 미리 물어보고 타야 할 것이다.

칠곡 하차가 기사 개인이 아닌 회사 방침이라면 승객에게 미리 하차 여부를 물어보도록 직원 교육을 좀 시켰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서비스에서 일관되고 친절한 서비스는 이제 기본이다.

이나승(안동시 용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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