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작은 실천

작은 물 한 방울씩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작은 시내가 바다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서로 모여 큰 물줄기를 만들어야 하듯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들의 시작은 의외로 평범하고 작은 실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매우 사소한 사건 또는 우연한 만남 하나가 지나고 보면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음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시기 적절한 나이에 적당한 책 한 권을 소개하는 것도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또한 작은 실천 하나가 자신의 생활은 물론이고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개 짓 같은 작은 변화가 대기에 영향을 주고 또 이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어 긴 시간이 흐른 후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도 이러한 작은 실천의 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불교의 예불문에서의 '시방삼세 제망찰해'라는 구절과 성경에서의 '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씀도 역시 이러한 작은 실천의 중요성과 그 파급효과를 설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은 실천은 의외의 부를 가져오기도 한다.

미국 어느 지역의 한 가구점에서 어떤 할머니가 비를 피하기 위하여 가구점에 들어온 사실을 안 가구점주인이 그 할머니에게 좋은 안락의자로 안내하며 작은 친절을 베풀었다.

그 후 이 가구점 주인에게 편지가 한 통 배달되었는데, 이 편지는 강철왕 카네기에게서 온 편지로 회사에서 수 만 달러 상당의 가구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카네기의 어머니가 이 집의 가구를 구입하라는 주문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군 시절부터 단 한번도 어김없이 지켜온 것이 있다.

절대로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은 것이다.

남들은 담배끊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이 뭐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실천은 담배꽁초 뿐만 아니라 휴지들도 버리지 않게 되었고, 버려진 휴지도 줍게되는 파급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작은 실천 하나가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지키려는 습관까지 만들어주고, 더 나아가 정정당당한 사회를 만드리라고 믿는다.

설창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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