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앞바다 국내 최대규모 강진

국내에서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강진이 지난 주말 경북 동해안에서 일어났으나 인명과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14분쯤 울진 동쪽 약 80km 해상, 북위 36.8도, 동경 130.2도 지점에서 역대 최대인 리히터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0일 새벽 4시45분쯤 울진 남동쪽 70㎞ 해상에서, 오후 9시45분쯤 울진 북서쪽 10km지점 육지에서 각각 리히터 규모 2.0과 2.2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날 동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1978년 9월16일의 속리산 지진(규모 5.2)과 같은 규모로 국내서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남한에서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한반도에서 리히터 규모 5.0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78년 10월 충남 홍성(5.0), 지난해 3월 백령도 서남쪽 80km 해역(5.0) 등에 이어 네 번째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지난 1980년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지진 발생이 잦아 2001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43건 중 12건을 차지했으며 2002년 49건 중 8건, 2003년에는 전체 지진 38건 중 11건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경북도는 울진.영덕.포항.울릉.경주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 특별경계를 지시했으나 해일 등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었으나 진앙지가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진 황이주.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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