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는 없고 후보자와 운동원만 있는 6.5 재.보궐선거지만 예외없이 각종 공약(公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진짜 공약도 있지만 선거판이면 으레 그랬듯 공약(空約)도 없지않다.
또한 후보별 공약이 서로 차이가 별로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각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을 점검해 본다.
◇대구 동구청장=공약 가운데 최대 쟁점은 동대구역세권 개발이다.
시청사와 한전 본사 유치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지적 소유권은 열린우리당에 있다.
워낙 동구의 면모를 바꿀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한나라당 이훈(李薰) 후보나 무소속 최규태(崔圭泰) 후보도 표현만 약간씩 다를 뿐 공약에 포함시키고 있다.
DKIST(대구경북개발연구원)의 안심지역 유치도 열린우리당 오진필(吳進弼)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신중하다.
달성군 등 다른 지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어서인지 무조건 주장한다고 유치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동구가 대구 발전의 키를 갖고 있다며 당선만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최 후보 역시 안심 지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대신 구민운동장 건립과 동부농수산물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최 후보는 봉무레포츠단지를 대구 관광.레저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한다.
이밖에 그린벨트 지원대책, 재래시장 활성화, 대구선 이설 후속조치, 교육환경 개선, 대구기상대 이전, 대구공항 소음피해 해소 등은 후보 모두의 공통 공약이다.
워낙 오래된 지역의 숙원사업들이어서 대동소이하다.
그만큼 동구의 개발이 더디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대구 북구청장=칠곡 신도시와 구시가지가 병존하고 있는 지역특성 때문에 북구청장 후보들의 공약은 대부분 지역개발과 신도시의 교통.교육문제 등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 총선부터 DKIST 칠곡유치 문제가 본격 거론되자 후보들이 저마다 공약으로 내걸었고 교육불평등 해소 대책, 재래시장 활성화, 3공단 특성화 등 후보 공약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한나라당 이종화(李宗和) 후보는 경제, 교통, 환경 등 각 분야별 공약에 비교적 '실현가능한' 공약만을 내걸어 관료 출신다운 조심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특정지역의 교통대책, 초.중고교 유치, 3공단 벤처단지화 등을 공약했다.
열린우리당 안경욱(安炅郁) 후보는 구정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입찰정보공개와 반부패행정실현, 주민행정감시단 설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명문고 유치와 교통문제해결, DKIST유치도 포함됐다.
자민련 장갑호(張甲鎬) 후보는 안경사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이 눈길을 끌었으며 무소속 박인환(朴仁煥) 후보는 북구를 문화구로 만들어 이미 국내 매출 5조원을 넘어선 문화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무소속 양태근(楊泰根) 후보는 교육자 집안 출신답게 칠곡신도시를 새로운 교육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이석중(李錫重) 후보는 구의원 등을 지낸 지역토박이 답게 재래시장 활성화, 주거환경개선사업,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교통, 교육문제 등 세세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걸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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