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선동렬(41) 수석코치는 팀이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있을 때나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현재에도 변함없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여곡절 끝에 사자 유니폼을 입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는 선 코치를 최근 시민야구장에서 만났다.
선 코치는 인터뷰 동안 왕년의 대스타로서의 관록을 바탕으로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소신을 드러냈다.
선 코치는 코치로서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먼저 선 코치는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한다"며 "자신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윤활유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팀이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조율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 투수 교체 등에 관해서는 감독과 많은 대화를 거쳐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 코치는 "다른 팀에 감독으로 가려다가 삼성으로 왔고 또 이름에 대한 비중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여러 가지 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적에 대해 선 코치는 "지금까지 삼성의 성적과 비교하면 평년작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투,타가 부조화를 드러내면서 10연패에 빠기기도 했지만 최근 호지스, 김진웅 등 선발진이 제 몫을 하면서 팀 성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 코치는 팀이 10연패를 한데 대해서도 "팀의 단점이 모두 드러났고 치유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선 코치는 "7, 8월에 10연패를 당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성적이 좋아지면서 단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 코치는 또 한여름인 7,8월이 되면 삼성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확신했다.
선수들이 하나마쓰 트레이너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무더위 속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수 운영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특별하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선발을 중심으로 중간 계투, 마무리 등 역할 분담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의미. 그러면서 권오준과 윤성환 등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기대주인 권혁은 아직은 들쭉날쭉한 투구를 선보이지만 선발로 꾸준히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선 코치는 "투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으로 선 코치는 "지금까지 구단이 선수들에게 너무 잘 해주다 보니 타성에 젖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구 생활에 대한 질문에 선 코치는 "낯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가족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야구장에 있으면 어느 곳이나 똑같다"며 "좋은 성적으로 지역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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