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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조기 감축-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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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미국이 2005년 연말까지 이라크 차출 병력 3천600명을 포함, 모두 1만2천500명의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고 7일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해 오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정을 공개하라"며 국회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부는 자주국방을 얘기하지만 정작 한반도 안보에 관련된 주한 미군 차출과 감축은 우리쪽과 아무런 협의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된 의혹해소 차원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50여년간 지속된 한미 동맹체제의 근본 변화가 불가피한 데도 정부는 안보공백과 국방비 증액, 사회.경제적 부담, 동북아 평화구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내 외교안보 태스크포스 팀을 가동, 주한미군 차출과 감축과 관련한 대책을 숙의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감축시기가 정부측 의지와는 달리 속전속결로 이뤄지는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감축 규모는 상당부분 예상된 것인 데다 한미 양국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안(案)일 뿐"이라며 "향후 협상과정에서 감축시기나 규모 등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종석(任鐘晳)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미국이 한국을 싫어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제는 안보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차원을 넘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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