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강 세정제 광고에서 '입 속 미인'이란 '카피'를 사용한 적이 있다.
미인이 갖춰야할 여러 요건 중에서 밝은 미소는 으뜸이며 미소지을 때의 자연스러운 입술, 입 속의 깔끔한 상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비록 밝은 미소는 지었지만 충치가 있다든지, 풍치가 있어서 잇몸이 붓고 구취가 난다면, 미소의 매력이 무색하게 될 것이다.
9일은 '이의 날'. 입 속 미인이 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입 속 미인은 자신의 치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다.
생활도 규칙적인 패턴을 가질 가능성이 많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면역력이 뛰어나다.
실제 컴퓨터프로그래밍 업체에서 일하는 김모(35)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데 입안의 상태는 좋지 못하다.
입 속 미인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정상적인 리듬을 가진 생활에 몸이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각 장기들은 그 리듬에 맞는 기능을 제 때에 효율적으로 나타내어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둘째, 좋은 치아 상태는 음식을 잘 씹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음식을 씹을 때의 미세한 진동은 성장기 아동의 두개골 및 안면골로 전달돼 두뇌 발육을 촉진하며 안면골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준다.
실제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씹는 자극을 줄였더니 쥐의 지능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피자나 햄버거와 같은 무른 음식보다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나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가 좋은 것이다.
노인들에게 걱정되는 질환 중의 하나가 치매이다.
치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치아가 많이 없어진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한다.
이를 예방하는 한 방법은 치아를 가능하면 오래 보존해 씹는 자극을 계속 발휘하는 것이다.
셋째, 음식을 제 때에 잘 섭취하면 소화효소의 분비를 규칙적으로 그리고 왕성하게 하여, 위장관의 기능을 유지하며 신체의 발육을 돕는다.
그러나 음식을 불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소화 장기의 정상리듬이 깨지고 음식이 들어와도 소화효소의 분비가 잘되지 않아 결국 신체의 발육을 저하시킨다.
넷째, 규칙적인 생활은 입안에 분비되는 항체의 양을 충분히 해 충치나 풍치에 걸릴 가능성을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입 속 미인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갖고 활짝 웃을 수 있다면 상대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치과에서는 질환을 치료하는 기존의 진료 이외에 고객의 미소를 되찾아주거나 그 효과를 증대시키는 '미소 코디네이터'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한국인의 이미지는 잘 웃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최근 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소 연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은 웃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박진서, 주상돈 대구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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