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총리에 이해찬, 임채정의원 유력한 후보

참여정부 국정2기를 이끌어갈 새 국무총리 후보

에는 기존에 거론된 바 없는 '제3의 인물'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

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부 내에서는 열린우리당 중진이며 5선인 이해찬(李海瓚)

의원과 4선인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치특보를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서 연설한 것처럼 부패청산과 정치개혁 등

국정2기를 추진할 수 있는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 새 총리 후보로 유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우리당과 관련이 있고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와 같은 장점

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한명숙 의원도 한때 유력했으나 돌파력이라는 측면에

서 높은 점수를 못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기존에 거론됐던 인물들은 가능성이 좀 없는 것 같다"면

서 "한명숙 의원을 비롯, 문희상 의원, 전윤철 감사원장, 이헌재 부총리, 조세형 전

주일대사 등은 가능성이 작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내부에서는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개혁지향적이며 중진으

로서 장악력과 돌파력을 겸비한 이해찬, 임채정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52) 의원은 서울대 출신으로 민통련 등 재야운동을 했고 서울시 부시장

을 거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중진이고, 임채정(63) 의원은 고대를 졸업

한 뒤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거친 4

선 의원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신기남(辛基南) 의장, 천정배(

千正培) 원내대표,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이들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현재 복수의 후보를 검토중이며 당측 의견을

듣고 최종 결심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총리 지명은 이르면 이날 저녁 만찬회동 직후 이뤄질 것으로 관측

된다.

열린우리당 고위당직자는 "누가 총리가 되느냐보다 국회 동의를 원만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유력후보

를 제시하고 무난한 인물이라고 판단될 경우 즉석에서 동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후보를 거론하고 당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면 총리 지명이 하루이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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