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계산동에 있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옛 집이 이달말까지 대구시에 기부채납될 것으로 보여 상화고택을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길이 열렸다.
상화고택 부근 고려예식장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주)L&G는 최근 상화고택 소유주와 이 집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는 이달말쯤 당초 대구시에 약속한 대로 이 집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상화고택의 기부채납이 이뤄지면 대구시는 상화고택을 관광코스로 개발하거나 문화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시 문화체육국 한 관계자는 "아직 고택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서상돈, 이상정 고택과 함께 상화고택을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화고택 보존운동본부 윤순영 공동대표는 "이상화 시인과 서상돈 선생, 이상정 장군 등의 고택들과 계산성당이 있는 이 지역은 대구에서 문화.정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 곳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약전골목과 연결해 문화벨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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