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형택, 스텔라아토이스오픈 준결승 진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삼성증권.세계8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텔라아토이스오픈(총상금 79만유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퀸스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카롤 베크(슬로바키아.105위)를 맞아 2-0(6-3 6-4)의 낙승을 거뒀다.

이형택은 12일 오후 5번 시드인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22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은 이날 73%대의 첫 서비스 성공률과 안정된 리턴, 상대 코트 좌우를 찌르는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 등을 내세워 그동안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잔디코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베크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형택은 1세트에서 서로 상대방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3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구석을 파고드는 과감한 백핸드 크로스 공격으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면서 균형을 깼다.

베크는 이형택의 빨랫줄 같은 스트로크를 제대로 받아 넘기지 못한 데다 빠른 발을 이용한 안정된 리턴에 당혹한 나머지 서비스 실책 등으로 자멸하면서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이형택은 백핸드 크로스 공격을 주무기로 내세워 베크의 첫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기선을 제압,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서로의 서비스게임을 주고 받다가 5-4에서 마지막 포인트를 강력한 서비스로 획득하면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은 그로장을 이기면 앤디 로딕(미국.6위)과 레이튼 휴이트(호주.9위)의 승자와 우승을 겨루게 된다.

이형택은 지난해 1월11일 호주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당시 세계 랭킹 4위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라(스페인)를 꺾고 우승을 차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대회 우승을 기록한바 있다.

이형택이 ATP 투어대회에서 지금까지 받은 총 상금은 97만3천달러로, 이번 대회가 끝나면 100만 달러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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