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약 꿈꾸는 세계축구 예비 선수들

1970년대 게르트 뮐러(서독), 1980년대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1990년대 루드 굴리트(네덜란드).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전설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선 축구 영웅들이다.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유럽의 빅 리그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은 유럽축구의 별들이다.

유로 2004에서도 16개 참가국들의 신예 선수들이 이들처럼 대스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잉글랜드의 신동 웨인 루니(19.에버튼)는 샛별의 대표주자.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리버풀)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축구사의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루니는 만 17세 111일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17세 164일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쳐놓고 '올해의 선수' 후보로 추천한 재목.

포르투갈의 '뉴 골든 제너레이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삼바군단의 간판 골잡이 호나우두와는 단지 이름이 같을 뿐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예리한 눈에 포착된 '될성부른 떡잎'으로 소속 팀에서 베컴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포르투갈에는 또 FC포르투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중원의 핵' 데코(27)가 눈에 띈다.

신성으로 보기에는 대기만성형이지만 브라질에서 귀화한 데코는 '포르투갈의 지단'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에는 '러시아의 오언'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시체프(21.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노장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발을 맞춰 초대 챔피언(옛 소련 당시 1회 대회 우승)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불가리아에는 '제2의 스토이치코프'로 불리는 디마타르 베르바토프(23.바이엘 레버쿠젠)가 도사리고 있다.

18세 때인 1999년 A매치에 데뷔해 벌써 15골을 기록한 베르바토프는 유로2004 예선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했고 무엇보다 유연한 터치와 폭발적인 파워를 겸비했다는 게 강점이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세대교체 선봉에는 라파엘 반 데바트(21.아약스)가 있다.

작년 네덜란드리그 신인왕 반 데바트는 올 시즌 소속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처진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독일의 비밀병기는 장신(188㎝) 공격수 케빈 쿠라니(22.슈투트가르트). 브라질 출신으로 높이와 기술을 겸비한 쿠라니는 최전방에서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의 실탄 지원을 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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