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베르트의 낭만가곡 옛악기로 반주

테너 김무중 독창회

'슈베르트의 낭만적인 연가곡을 슈베르트 시대의 악기 반주에 맞춰 듣는다'.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리는 테너 김무중(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의 독창회는 대구에서 드물게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전곡(20곡)을 연주하는 무대이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바탕을 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한 여인을 짝사랑하다 좌절해 죽음을 택하는 청년의 비애를 아름다우면서 풍부한 선율로 그려낸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걸작 연가곡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슈베르트 시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함머 클라비어(피아노의 옛 독일 이름)를 반주 악기로 사용한다.

함버 클라비어 반주로 슈베르트의 연가곡이 연주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될 함머 클라비어는 슈베르트와 동시대 사람인 로젠베르그가 만든 것을 모델로 삼아 1990년 독일의 카엘 발케르가 복원 제작한 것으로 기본 A음이 현대 피아노의 440Hz보다 낮은 415Hz로 조율돼 있으며 건반 수도 73개로 요즘 것(88개)보다 적다.

음고가 높아지면 소리가 화려해지지만 긴장감도 따라서 높아진다.

현대 피아노보다 반음 낮은 함머 클라비어로 듣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반음 낮은 만큼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지닌다.

김 교수는 "슈베르트 시대만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일상이 그리 바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당시대 느낌대로 연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함머 클라비어 반주는 이경은 중부대 교수가 맡는다.

무료 초대 공연. 053)850-3801.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사진: 피아노의 조상 격 악기인 함머 클라비어. 이번 김무중의 독창회에서는 이 모델이 아닌 1990년 독일에서 복원.제작된 함머 클라비어가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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