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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노동계 '하투(夏鬪)' 확산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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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이어 포항지역 금속노조가 16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구미지역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어 노동계의 여름투쟁(夏鬪)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규모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구미공단 민주노총 사업장의 노조원 1천여명은 16일 오후 코오롱 구미공장에 집결, 전국 동시다발로 열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고, 향후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9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코오롱 구미공장의 경우 노사 양측은 지난 4월말 올해 임단협 1차 교섭을 시작한 이후 그동안 11차례에 걸쳐 협의를 벌였으나 쟁점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 노조는 15일 전체 노조원 1천43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0.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이미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동국방직 노조도 지난달 17일 사측이 직원 180~200명 수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하자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면서 노조간부들이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

동국방직 노조 측은 지난달 20일부터 16일 현재까지 7차협상을 거치며 사측의 구조조정 철회 및 책임자 처벌, 사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서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 측은 구조조정안을 고수하고 있다.

구미공단에서는 채권단이 최근 공장을 경매 신청한 금강화섬 노조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고, KEC.대우프라스틱.한국합섬 등의 노사가 임단협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주)경한을 비롯해 집단 교섭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산하 9개 사업장 노동자들이 16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3일 한 차례 더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천명했다.

구미.김성우기자,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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