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산오거리 고가도 이견만 '팽팽'

18일 설명회

"도심 경관을 해치고 교통 소통에도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반대 주민)

"장래의 교통소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관이나 주변 상권에도 큰 피해가 없습니다".(대구시)

대구 수성구의 들안길과 대구경찰청 쪽을 잇는 두산오거리의 고가차도 문제를 풀기위해 대구시가 18일 오후4시 대구운수연수원(수성구 지산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못한채 2시간여만에 끝났다.

대구시 교통국이 준비한 이 설명회는 두산오거리의 고가차도를 반대하는 수성구 두산.지산.범물동 주민들을 상대로 고가차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반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 그러나 처음부터 양 쪽의 팽팽한 입장차만 반복하며 '평행선'을 그렸다.

시 관계자는 "두산 고가차도는 지난 2000년에 이미 계획됐고, 고가차도가 들어서야 5~10년후 두산오거리의 교통혼잡을 덜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염려와는 달리 주변 경관에 최대한 조화롭고,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다"며 고가차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두산 고가차도 반대 특별위원회' 장병태 위원장(수성구의원) 등은 "고가차도 건설로 인해 두산오거리의 교통혼잡은 덜 수 있겠지만 상동교~두산로, 두산로~청호로간의 교통혼잡은 오히려 더 가중될 것"이라면서 "이 구간의 도로를 먼저 확장한 뒤 고가차도 입지를 따지자"며 고가차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이날 2시간여에 걸쳐 의견을 나눴지만 기존의 찬반 입장만 반복한채 별다른 결론없이 설명회를 맺었다.

한편 이날 설명회장 인근에서는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하는 두산.지산.범물동 주민 70여명이 반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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