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의 긴급처방전은 밀라노프로젝트가 아니라 투철한 기업가 정신입니다".
대구 섬유는 R&D를 모른다.
잘 나갔던 80, 90년대 기업의 이익을 R&D에 투자한 CEO는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
그런 섬유 기업에게 수천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고 지금의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도전 정신이 생길까. 35년간 '섬유업' 한 우물만 팠다는 한 CEO는 "쉽게 벌어 쉽게 공장을 정리한 일부 기업주들의 경우 주유소, 여관, 사우나, 임대업, 부동산 등으로 돈 불릴 욕심만 가득하다"며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진정한 섬유인은 채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대구 섬유산업의 메카 성서공단으로 가보자. 536개에 이르는 공단내 섬유업체는 여전히 전체 입주기업(1천657개)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간판만 달고 있을 뿐 사실은 직기 가동을 중단하고 임대업으로 전환한 공장이 부지기수이다.
굵직굵직한 중견 기업도 최근 2, 3년 새 대부분 섬유업을 포기했다.
22일 찾은 ㄱ화섬 성서공장은 자동차부품 유통업체로 변해 있었다.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 1년 임대를 준 것. 보름전 이곳에 들어선 (주)진솔 최현석 소장은 "경기 침체로 공장 매각이 여의치 않아 세를 주는 섬유업체가 상당수"라며 "인근 섬유업체중 40%이상이 ㄱ화섬처럼 무늬만 섬유업체"라고 전했다.
성서공단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5천평 이상의 공장 용지를 일부 또는 전체 매각한 입주업체는 10개로 ㄱ합섬, ㅅ직물, ㄱ염직, ㅁ섬유, ㅌ섬유기계 등 절반이 섬유업체다.
팬시, 교직물을 생산하며 지역 섬유산업의 총아로 떠올랐던 1차단지내 ㅅ직물은 지난해 6월 중국 칭다오 생산기지만 남긴 채 공장을 팔았고, 국내 제직 업계의 다섯 손가락안에 꼽혔던 2차단지 ㄷ교역 또한 서울 무역기능만 일부 남겨둔채 임대로 전환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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